상습체불사업주 777명 신용제재…대출 및 정부 지원 제한
고용노동부가 3일 임금체불정보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 777명에 대해 신용제재를 결정했다. 상습체불사업주 777명 신용제재...대출 및 정부 지원 제한이번 결정은 2025년 10월 상습체불사업주 제도가 시행된 이후 첫 사례다. 해당 제도 도입 전에는 체불로 인해 유죄가 확정된 사업주만 제재가 가능했으나, 정부는 체불을 절도 범죄로 규정하고 유죄 확정 전이라도 상습성이 명확한 사업주에게 신속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이 날 신용제재 대상으로 확정된 777명은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에 1년간 신용관리 대상자로 등재된다. 이로 인해 대출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을 받게 되며, 국가나 지방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보조 및 지원 사업 참여도 불가능해진다. 제재 대상자는 직전 연도 1년간 임금을 3개월분 이상 체불했거나, 5회...
수출입은행, 튀르키예 원전 수주전 `K-금융`으로 힘 보탠다
수출입은행, 튀르키예 원전 수주전 `K-금융`으로 힘 보탠다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이튀르키예 신규원전 수주전에서 `팀코리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금융협력에 나선다. 수은은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UNAS)와 `원전 프로젝트 금융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튀르키예 원자력공사 간 원자력 협력 MOU`를 금융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한전이 시놉 원전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사업개발 역량과 금융 전문성을 결합해 사업 초기부터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규...
KT, 고려대와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 개최
KT, 고려대와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 개최KT(대표이사 박윤영)가 `KT-고려대 산학 공동연구센터 최종 성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진행됐으며, KT와 고려대학교 연구진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KT와 고려대는 지난 1년간 Agent, 멀티모달 추론, Physical AI, 데이터 등급 분류, AI 안전·신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양측은 글로벌 최고 수준 학회인 EMNLP, NeurIPS, CIKM, SIGIR 등에서 모두 12건의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가 바탕이 된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KCC 2026)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해 공동연구의 기술적 우수성과 학술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 공...
대한민국 외국인 투자 유치 역대 최대 실적, IKS 2026 개최
산업통상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 2026’을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 2026 이번 행사에는 방한 투자가 200여 개사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기업, 주한 외교사절, 지자체 및 국내외 언론 등 2,000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의 투자 환경과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신고액은 36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229억 달러가 신고되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투자 시장의 신중한 기류를 고려해, 올해 IKS는 ‘5극 3특 성장전략’과 ‘제조업 AI 대전환(M....
덜 짜고 덜 단 식품 선택 폭 넓힌다…저감 식품 23종 개발 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기 위해 올해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지원사업으로 완성한 식품 2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1월 4일 밝혔다. 덜 짜고 덜 단 식품 선택 폭 넓힌다...저감 식품 23종 개발 지원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편의점 도시락, 떡볶이, 김밥 등 가공식품 15종과 샌드위치, 마라탕, 우동 등 조리식품 8종이다. 식약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저감 제품 개발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가공식품 41종과 조리식품 29종의 개발을 도왔다. 올해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소스 배합을 조정해 나트륨을 30% 줄인 떡볶이와 설탕 대신 초콜릿 풍미를 살려 당류를 45% 낮춘 빵류 등이 개발됐다. 이 밖에도 나트륨 함량이 낮은 원재료를 사용한 김밥과 샌드위치, 물엿 사용량을 줄인 소스 등 일상에서 쉽...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 미래’ 공존 방안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제도적 대안 마련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 미래` 공존 방안 모색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는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의 적용범위와 적절성을 점검하고, 도시 발전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운4구역 재개발은 200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년 넘게 추진됐으나, 최근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영향평가 요구로 인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도시계획 및 문화유산 전문가, 정비사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조정식 국회의장, 해군 최신형 잠수함 ‘서희함’ 진수식 참석
조정식 국회의장이 3일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해군 3,600톤급 최신형 잠수함 ‘서희함’ 진수식에 참석해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조정식 국회의장, 해군 최신형 잠수함 `서희함` 진수식 참석조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서희함은 대한민국의 자주국방 의지와 첨단 방산기술, 세계적인 조선 역량이 결집해 탄생한 최신형 잠수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수립 직후 경비정조차 만들기 어려웠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략잠수함을 우리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해양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밝혔다. 서희함의 함명과 관련해 조 의장은 “서희 선생은 혜안과 기개로 거란군을 물리고 강동 6주를 확보하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힘이 진정한 국방임을 증명한 분”이라며 “그 ...
`젤리피쉬` 공연 포스터
장애예술에서 출발한 공연이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양대 권위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 이하 장문원)이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대표 석재원)과 공동 제작한 연극 ‘젤리피쉬’(연출 민새롬)가 지난 5월 8일(금)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연극상을 수상했다. 단체·작품·사람의 경계 없이 가장 뛰어난 연극적 성과를 낸 후보에게 수여되는 연극 부문 최고상이다.
이번 수상은 지난 1월 제62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에 이은 두 번째 트로피다. 한국 연극의 양대 권위상을 같은 시즌에 동일 작품으로 석권한 사례가 흔치 않을 뿐 아니라 장애예술 기반의 작품이라는 점은 한국 동시대 연극사의 의미 있는 분기점으로 기록될 만하다. 특히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은 폐지된 지 18년 만인 2020년에 부활해 큰 의미가 있는 상으로 장애예술 작품이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젤리피쉬’는 영국 극작가 벤 웨더릴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27세 여성 ‘켈리’가 사랑·관계·자립을 통해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다운증후군 당사자 배우 백지윤이 켈리 역을 맡아 2시간이 넘는 무대를 이끌고, 저신장 장애인 배우 김범진이 도미닉 역을 연기한다. 그동안 한국 연극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배역과 배우의 결합이 작품의 골격을 이룬다.
작품은 202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25년 3월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연된 뒤, 같은 해 9월 국립극단 ‘기획초청 Pick크닉’에 선정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올랐다. 영국 부시 시어터(2018), 내셔널시어터(2019) 등 해외 공연에서 호평받은 원작이지만, 모두예술극장은 자체 제작을 통해 국내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얻어왔다.
양대 시상식의 평가도 이례적이었다. 백상 연극부문 심사위원단은 예술적 수월성과 대중적 확산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심사했다며, 올해의 결과는 연극계의 지금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앞서 동아연극상 심사위원단은 ‘젤리피쉬’를 두고 관객들이 강요받기보다 객석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수작이며, 공존과 인간의 선함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고, 연출과 배우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품이라 평한 바 있다.
장애·비장애의 경계나 사회적 편견이라는 통상적인 메시지에 기대지 않고,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동시대 연극으로서의 작품성과 대중성에 도전한 점을 높이 샀다는 점이 두 시상식 평가의 공통된 메시지다. ‘젤리피쉬’는 장애를 익숙한 극복 서사나 재현의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고, 가족임에도 타협하기 힘든 대립이 생겨나며 공존을 위해서 분투하는 개인들의 삶으로 그려냈다.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을 통해 인간 존재 가치와 소통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던졌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모두예술극장이 2023년 10월 개관 이후 2년여 만에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모두예술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장애예술인의 창작·육성·교류와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무대 환경 구축을 표방하며 출범했다. 지난 1월 제62회 동아연극상에 이어 백상예술대상까지 거머쥐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작품 한 편의 성취를 넘어선다. 장애예술 인프라가 동시대 한국 공연예술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방귀희 장문원 이사장은 “장애예술은 인간의 소망과 사회적 응집력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예술적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장애예술의 새로운 흐름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 현장에서 배우 백지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원작자 벤 웨더릴과 동료 창작진 그리고 공연을 관람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젤리피쉬’는 오는 9월 부산 영화의전당을 시작으로, 모두예술극장이 제작한 다른 장애예술 작품들과 함께 전국 지역 문예회관 무대에 차례로 오를 예정이다. 장문원이 지난 1월 진행한 장애예술 작품 상연 희망 지역 문예회관 공모에는 11개 문예회관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출발해 전국 지역 문예회관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장애예술이 한정된 무대를 벗어나 한국 공연예술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의 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