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 확산 예상··· 근무시간보다 성과 중시 문화 자리 잡을 것"
  • 박보현 기자
  • 등록 2020-12-14 11:45:45

기사수정
  • "상시 재택근무보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최적 재택근무 조합 찾아나갈 것으로 예상"
  • "가정 내 근무⋅주거 공간 잘 분리되는 등 여건 갖추어질 필요 있어"

한국은행은 늘어난 재택근무가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일시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외경제신문 자료사진)한국은행이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사무실 근무시간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가 점차 자리 잡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를 통해 재택근무 확산의 배경과 전망, 그리고 주요 쟁점에 대해 평가했다.

 

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에 따라 각국에서 이동제한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재택근무가 확산됐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전개양상에 따라 등락을 보였지만 4~5월 대규모 확산 당시에는 전체 근로자의 약 절반 정도가 재택근무했으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IT부문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시행이 활성화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재택근무 등 유연 근무형태는 개인,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의 유인과 IT 기술혁신이 결합되면서 국내외에서 추세적으로 늘어왔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기업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는 것처럼 재택근무도 일시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많은 직원이 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되면서 경영진과 직원의 재택근무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 ▲ 직원과 기업이 재택근무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미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 것 ▲대다수 기업이 기대했던 것보다 재택근무가 잘 작동했던 것 등을 꼽았다.

 

이 경우에도 당장 근로자 모두가 재택근무를 할 수는 없으며, 재택근무가 확산되더라도 상시 재택근무보다는 기업 상황에 따른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근무형태가 자리잡을지, 그 영향이 어떨지를 현 시점에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재택근무 관련 쟁점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생산성에 대해선 직원입장에선 통근시간 절약, 업무 집중력 향상, 자율성 증대 등으로 직무 만족도가 높고, 기업은 고용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각각 제고 요인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 통근소요시간은 약 1시간인데, 이는 8시간 근무 가정 시 12.5%. 그리고 이렇게 절약된 시간 중 약 1/3을 일하는 데 사용했다. 이는 생산성이 하락하더라도 실제 기여도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반대로 직원 입장에서는 구성원 간 유기적 의사소통이 줄고 지켜보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다는 점, 경영진은 관리·감독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는 점을 생산성 저하 요인으로 지적했다. 구성원 간 대면 상호작용 과정에서 기존 직원은 창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고, 특히 신입직원은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강제로 재택근무가 도입된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생산성 손실이 불가피한 점이 있으나,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려면 적응기를 거쳐 업무와 개인의 특성에 맞게 선택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 재택근무 활용 비중이 낮지만,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이 길고 IT 인프라가 잘 발달된 나라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재택근무가 직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돌봄 서비스와 학교가 정상화되고 가정 내 근무⋅주거 공간이 잘 분리되는 등의 여건이 갖추어질 필요있다고 전했으며, 직원들이 대도시에 거주하는 주된 요인이 직주 근접성이 아닌 만큼, 재택근무 확산으로 직원의 교외 이주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업무범위를 점차 넓혀나가고 상시 재택근무보다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최적 재택근무 조합을 찾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사무실 근무시간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가 점차 자리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엔지니어링, 장애인 자립 돕는 ‘굿윌스토어 서부물류센터’ 개관 현대엔지니어링이 29일 밀알복지재단과 손잡고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한 ‘굿윌스토어 서부물류센터’를 개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장애인 자립 돕는 `굿윌스토어 서부물류센터` 개관이 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송명숙 마케팅전략실장과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등 주...
  2. 인천시, 인현동 참사 27년 만에 첫 직접 주관 해상추모제 거행 인천광역시가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를 맞아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시 주관으로 첫 공식 추모제를 거행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30일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열린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 해상추모제`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인천시는 1999년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유골이 뿌려졌던 팔미도 ...
  3. 창경궁,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실감형 해설 서비스 도입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30일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해 창경궁 곳곳의 역사적 의미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창경궁 무장애 디지털 관람 서비스’를 시작한다. 창경궁 음성해설 접속 모습 이번 서비스는 신한은행과의 민관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관람객은 별도의 기기 대여 없이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
  4. 삼성전자, `글로벌 100대 브랜드` 7년 연속 세계 5위 달성 삼성전자가 28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6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7년 연속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100대 브랜드` 7년 연속 세계 5위 달성이 날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6% 상승한 1,052억 달러를 기록했다. ...
  5.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매도사이드카 발동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0일 오전 10시 4분을 기해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0일 오전 10시 4분을 기해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를 발동했다.이번 조치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니 코스피200 선물의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
  6. 2026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 발표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민관 데이터 가명결합을 기반으로 산정한 2026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현황을 29일 발표했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민관 데이터 가명결합을 기반으로 산정한 2026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현황을 29일 발표했다.이 날 발표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89곳의 5월 생활인구는 약 3,285만 명으...
  7. 현대차그룹, 시흥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 성과 공유 현대차그룹이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회를 열고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실증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차그룹, 시흥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 성과 공유이번 행사는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추진 중인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의 진행 상...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