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쌍용차 위기, 경영진 무능과 대주주 무책임 결과··· 산업은행은 직접 지분 참여하라”
  • 박보현 기자
  • 등록 2021-01-21 15:28:54

기사수정
  • 지난달 21일 쌍용차 이사회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신청
  • 금속노조, "경영진의 무능, 대주주의 무책임, 채권단의 관리·감독 부실이 만들어 낸 인재”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쌍용차 노동자 고용보장 및 회생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전국금속노동조합이 “쌍용차의 위기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쌍용차 경영진의 부실경영 결과”라며, 산업은행에 마힌드라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고 직접 지분 참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쌍용차 노동자 고용보장 및 회생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1일 쌍용차는 이사회를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영난으로 2009년 1월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11년여만이다. 

 

쌍용차는 만기가 이날까지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각각 빌린 대출금 900억원과 150억원을 갚지 못했으며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총 연체 원리금만 총 16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이다.

 

노조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쌍용차 경영진의 부실경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2300억 신규 투자 계획을 일방적으로 철회하고 회사의 매각을 추진하며 쌍용차와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대주주의 책임은 내팽개쳤다”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4월 쌍용차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했고, 8월에는 쌍용차의 지분을 50% 밑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상 과정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매각도 모자라 마힌드라의 지급보증 거부로 쌍용차는 부도를 맞고 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다”면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대주주의 책임이나 주 채권단의 관리·감독은 찾아볼 수가 없다. 쌍용차의 위기는 경영진의 무능, 대주주의 무책임, 채권단의 관리·감독 부실이 만들어 낸 인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은행에 ▲대주주 마힌드라에 대한 엄중한 책임 ▲졸속매각 금지 ▲산업은행 직접 지분 참여 ▲일방적 양보 요구 중단 ▲고용보장과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촉구하고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공항공사, `삼목도 선사 유적 배움터` 기공식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삼목도 선사 유적(운서동 1830-1 일원)에서 `삼목도 선사 유적 배움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삼목도 선사 유적 배움터` 기공식 개최이날 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비롯해 김정헌 중구청장, 구의회 의원, 지역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삼
  2. `수달이 돌아왔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 입식 완료 전남 구례군은 지난 11월 12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를 성공적으로 입식하며,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밝혔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 입식 완료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2020년 4월 조성 후 같은 해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2022년 임시개원과 2024년 4월 수해복구 완료...
  3. 대구 인성교육, 학교자율시간에서 해법 찾아요 대구시교육청은 정규교육과정 속에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 운영 모델 개발을 위해 `인성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정규교육과정 속에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 운영 모델 개발을 위해 `인성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2025년부터 2년간 연구학교로 지정된 ...
  4. 미래차 산업 대전환…정부,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 본격 가동한다 정부가 14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미래차 산업전략 대화에서 전기차 보조금 확대, 마더팩토리 구축, AI 자율주행 R&D 강화 등을 포함한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을 발표하며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할 종합 대책을 제시했다. AI 모빌리티 : SDV + AI자율주행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토랜드 화성을
  5. 군포시 철도지하화 촉구 결의대회 15일 산본로데오에서 오는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군포시 6개 지상 전철역의 지하화를 촉구하는 시민 결의대회가 11월 15일 토요일 오후4시 산본로데오거리 원형광장에서 열린다. 군포시 철도지하화 촉구 결의대회 15일 산본로데오에서 열린다. 군포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통장협의회, 체육회 ..
  6. 보훈공단-서울대병원, 의료 AI 개발 맞손… 보훈의료 서비스 도약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윤종진, 이하 보훈공단)은 13일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영태) 헬스케어AI연구원(원장 장병탁)과 인공지능(AI) 분야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훈공단 윤종진 이사장(왼쪽 세 번째)과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왼쪽 네 번째)이 업무협약을 기념해 관계자들과
  7. 교통산업 혁신 강조…김윤덕 장관 “새 경쟁력 창출 지원하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39회 육운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며 교통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39회 육운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며 교통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