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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주거단지 재탄생
  • 안종배
  • 등록 2021-03-04 1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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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면적 18만 6965㎡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 4일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노후한 기존 주택 철거 및 최고 20층 아파트 단지 형성
  • 사업구역 내 마을전시관 건립, 백사마을 역사와 주민들 삶의 기억 보전…전체 597가구 중 394가구 이주 완료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이 오는 2025년 개발과 보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총 2437세대 규모의 상생형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백사마을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는 총 면적 18만 6965㎡의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이 4일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 12년 만에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이 60~7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돼 온 과거의 흔적을 보전하면서도 낙후한 저층주거지를 개발하는 백사마을만의 ‘상생형 주거지 재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도심 내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재생 모델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주거지보전사업’ 유형을 도입,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백사마을 고유의 정취와 주거‧문화생활사를 간직한 지형, 골목길, 계단길 등의 일부 원형을 보전하기로 했다. 사라져가는 주거지 생활사의 보전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주거지보전사업’은 백사마을 전체 부지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예정된 4만 832㎡에 추진된다. 484세대의 주택과 함께 전시관, 마을식당, 마을공방 같은 다양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수십 년 간 이어온 마을 공동체가 정비사업 후에도 깨지지 않도록 했다.

 

나머지 부지 14만 6133㎡에는 노후한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최고 20층의 아파트 단지 및 기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백사마을’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오랫동안 개발을 가로막았던 개발제한구역이 2008년 해제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해졌지만, 그동안 낮은 사업성과 주민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정상화됐지만 설계안의 층수 등을 두고 주민 간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사업이 다시 지연됐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이 더 이상 정체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에 나섰다. 현장에 갈등전문가를 파견하고 서울시, 구청, 사업시행자, 주민 등이 참여하는 총 33회에 걸친 총괄MP 회의와 소통 끝에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특성과 주민요구사항을 반영한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서울시는 백사마을 재개발이 큰 의미를 갖는 만큼, 사업구역 내 마을전시관을 건립해 백사마을 마을공동체가 품고 있는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애환이 어린 삶의 기억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시관에는 지난 2년여 간 서울시가 수집한 백사마을에 대한 기사와 영상, 논문 등 30여점과, 연탄난로‧건축도구 등 80여점의 생활물품이 전시된다.

 

아울러 '백사마을의 과거와 현재 사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시민들이 직접 찍은 백사마을 사진들도 공개된다. 이와 더불어 백사마을의 현재 지형과 건물 내‧외부, 골목, 벽 등을 3차원으로 기록하는 3D 스캐닝 자료도 기록으로 남겨 전시할 예정이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주민 이주가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내 건축물이 50여 년 이상이 지나 안전사고 위험이 큰 만큼, 2019년 8월부터 위험건축물 거주자 중 이주희망자를 대상으로 임시이주를 추진 중이다. 현재 전체 597가구 중 394가구 약 66%가 이주를 완료했다.

 

또한 청년 창업자, 예술가, 대학생, 소상공인 등을 다양하게 유입하기 위한 ‘소셜믹스(social mix)+에이지믹스(age mix)’ 방식도 도입을 추진한다.

 

행복주택, 주민공동이용시설, 옹벽 하부 공간, 공유주택 등을 활용해 청년과 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을 마련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층의 적극적인 유입을 이끌어내 지역 활성화 촉진은 물론 다양한 공동체 활동의 메카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중계본동 재개발정비사업 지역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을 해소하고 서울 시민의 주택안정을 위한 공사의 역할이 다시 한 번 강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사마을은 재개발로 인한 기존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도심 내 대규모 주택공급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상생형 주거지 재생의 새로운 모델”이며 “다양한 유형의 재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적용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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