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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미로 ‘메탄’ 잡는다
  • 안종배
  • 등록 2024-05-27 15: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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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논 10a당 메탄 발생 만생종 17.8㎏→빠르미 11.3㎏ 36.5% 감축
  • 전국 기후위기 적응 대책 8655개 과제 평가서 4대 우수사례 포함

기후위기로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인 메탄가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벼 품종인 ‘빠르미’가 주목받고 있다.

 

빠르미로 `메탄` 잡는다

도 농업기술원은 ‘2세대 빠르미(빠르미2·빠르미향)’가 환경부 기후위기 적응 대책 지자체 우수사례로 최근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 기후위기 적응 대책 평가는 전국 지자체가 내놓은 8655개 과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우수사례는 빠르미를 포함해 4건에 불과하다.

 

빠르미는 농업용수 사용 절감을 통한 메탄 발생 저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메탄은 대기 체류 시간이 짧지만,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난화 지수가 28배 높아 지구 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 2000톤이다.

 

농축산업이 299만 6500톤(84.3%)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 42만 1600톤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10만 900톤 △에너지 3만 2600톤 등이 뒤를 이었다.

 

농축산업 메탄 발생률은 △벼 재배 38% △소-장내 발효 26% △가축분뇨 20% △매립 9% △하·폐수·분뇨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쌀은 곡물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작물로, 벼 재배 때 논에 물이 찼을 때 땅 속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메탄이 발생한다.

 

벼 농사는 세계 메탄 배출량의 9∼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미는 재배 기간이 짧아 농업용수와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이며 메탄 저감 효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도 농업기술원이 시험한 결과, 이앙부터 수확까지 품종별 담수 기간은 △빠르미(초조생종) 87일 △설백(조생종) 105일 △삼광(중만생종) 128일 △다품(만생종) 137일 등이다.

 

벼 재배 면적 10a 당 용수 사용량(본답 생육 기간 엽수면증발산량)은 △빠르미 330톤 △설백 489톤 △삼광 707톤 △다품 817톤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메탄 발생량은 △빠르미 11.3㎏ △설백 13.7㎏ △삼광 16.6㎏ △다품 17.8㎏ 등으로 예상됐다.

 

빠르미는 만생종에 비해 60% 가량 용수를 절감하고, 40% 가량 메탄 저감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빠르미를 개발한 윤여태 도 농업기술원 답작팀장은 “도내 메탄의 84% 이상은 농축산업이, 이 중 38%는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같은 양의 쌀 생산 시 빠르미를 재배하는 것이 메탄을 덜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새로운 벼 농사 모델 개발을 위해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오택근 교수와 공동으로 빠르미 재배에 따른 메탄 저감 효과를 정밀 검증하고, 국내 최초 ‘저탄소 인증 품종’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메탄을 2030년까지 35%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사회 메탄 감축에 선제 대응하고, 에너지화와 연계한 메탄 감축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략은 국가 목표 30%보다 5%p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104만 9000톤을 줄이기로 하고, △저탄소 영농기술 확대 적용 △규산질 비료 사용 확대 △저메탄 사료 보급 확대 △조단백질 상한치 2∼3% 하향 관리 △가축분뇨 집적화 및 에너지화 △가축분뇨 정화 비중 증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폐기물은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 가스 포집 △매립 최소화를 위한 소각시설 증설 및 신규 설치 △자원 재활용 시설 신규 설치 및 현대화, 기능 보강 등을 통해 14만 7000톤을 잡는다.

 

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산업공정 탈루성 메탄 관리, 산업 밀집지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을 추진해 4만 7000톤의 메탄을 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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