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미 관세 협상 타결…자동차 관세 15%로 인하, 조선·첨단산업 투자 확대
  • 이정우
  • 등록 2025-07-31 12:51:27

기사수정
  • 대미 자동차 관세 15%로 조정…반도체·의약품은 ‘역차별’ 방지 합의
  •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 달러 조성…미래선박 기술 시너지 기대
  • 쌀·쇠고기 추가 개방 없이 협상 마무리…정부 “수출 불확실성 제거”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자동차를 포함한 주력 품목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데 합의했으며, 조선·반도체·원전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에도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자동차를 포함한 주력 품목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데 합의했으며, 조선 · 반도체 · 원전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에도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며 “미국이 8월 1일부터 한국에 부과하기로 예고했던 상호 관세 25%는 15%로 인하되고, 자동차 관세 역시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 의약품 등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완화시켰다. 김 실장은 “해당 품목들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자국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관세 조치를 단행한 만큼, 이번 협상이 불리한 조건에서 진행됐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조선 분야 협력 강화다. 한미 양국은 조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이 펀드는 선박 건조, 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며, 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형 선박 기술 개발에서도 한미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실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건조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과 소프트웨어 강국인 미국의 협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대상으로 한 대미 투자펀드도 2,00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펀드 운영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젝트 산출물의 미국 정부 인수 책임을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 대상은 상업적 타당성이 입증된 프로젝트로 제한했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미국에 대해 기록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투자 펀드 규모는 일본 대비 작게 책정됐다. 김 실장은 “2024년 기준 한국은 660억 달러, 일본은 68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우리는 일본보다 적은 3,500억 달러 수준의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며 “특히 조선 펀드를 제외하면 2,000억 달러로 일본의 36%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우리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했으나, 한국 정부는 쌀과 쇠고기 등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김 실장은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합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단기간 내 추진된 고위급 협상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 부처와 대통령실이 함께 참여했으며, 민간 기업들도 조선업 등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협상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우리 기업이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15%라는 새로운 교역 환경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협상 세부 내용은 한국 대표단이 미국 현지 대사관에서 별도 자료를 통해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코스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올해 26번째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2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2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1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
  2. 국회, 10월 4주차 정례브리핑 통해 주요일정 및 국정감사 계획 공개 국회사무처는 2026년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국회 주요일정과 활동 내역을 담은 금주의 정례브리핑을 26일 발표했다. 국회, 10월 4주차 정례브리핑 통해 주요일정 및 국정감사 계획 공개이번 주에는 법제사법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기후노동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회별로 국정감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 날부터 ...
  3. 국민권익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입소 장병 대상 고충 상담 실시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충청남도 논산시 육군훈련소 입영 심사대에서 입소 장병과 가족을 위한 `맞춤형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운영한다. 국민권익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입소 장병 대상 고충 상담 실시국민권익위의 `국방·군사 옴부즈만`은 국방, 군사, 보훈 분야의 고충민원 해결을 위해 설치된 기구다. 2006년 12월 출범 이후 지난...
  4. 중기부, 제주 소상공인 브랜드 알리는 `제주 로컬 크라우드펀딩` 개최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제주 고유의 특색을 담은 소상공인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제주 로컬 크라우드펀딩`을 개최한다. 중기부, 제주 소상공인 브랜드 알리는 `제주 로컬 크라우드펀딩` 개최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다수의 참여자로부터 사업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판로 지...
  5. 강신철 국방부장관,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 강신철 국방부장관이 2026년 10월 29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한다. 강신철 국방부장관이번 회의는 아세안 11개국을 포함해 한국, 미국, 일본 등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이 모여 역내 안보 환경을 평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방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강 장관...
  6. 이형일 부총리, 경제현안간담회 주재…국내생산세액공제 등 논의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5일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국내생산세액공제 보완방안과 3대 핵심 사회정책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번 간담회는 이날 오후 5시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부총리를 비롯해 산업통상부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7. 이언주 의원, 지뢰피해군인 보상강화 3법 발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무장지대 등 고위험 지역 내 지뢰·폭발물 사고 발생 시 국가의 조사 책임을 명문화하고, 피해 장병의 전상 인정을 보장하는 ‘지뢰피해군인 보상강화 3법’을 26일 대표 발의했다. 이언주 의원, 지뢰피해군인 보상강화 3법 발의이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군인사법’, ‘국가유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