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TX 등 열차 암표거래 4년 새 32배 급증…“적발해도 과태료 ‘0건’”
  • 강상선
  • 등록 2025-11-02 19:03:41

기사수정
  •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심 불법 거래 확산…경찰 단속권 없어 ‘법 사각지대’
  • 김희정 의원 “국토부, 제도 미비 방치 말고 과태료 부과·법 개정 서둘러야”

KTX 등 열차 승차권의 온라인 암표거래가 최근 4년 사이 30배 이상 급증했지만, 국토교통부의 과태료 부과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거래가 확인돼도 단속·처벌 근거가 미비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국민의힘 · 부산 연제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국민의힘·부산 연제구)이 코레일과 SR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근마켓·중고나라·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암표 거래로 의심돼 삭제 요청된 게시물은 지난 4년간(2021~2024년) 총 1,114건에 달했다. 코레일과 SR이 국토부 및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건수도 같은 기간 140건에 이르렀으며, 2021년 34건에서 2024년 1,090건으로 32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624건의 불법 거래가 적발됐으며, 이 중 359건은 플랫폼 삭제 요청, 265건은 수사 의뢰로 이어졌다.

 

현행 「철도사업법」은 철도사업자가 아닌 자가 승차권을 구입가 이상으로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이를 알선할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코레일과 SR이 적발해 신고한 사례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한 건도 없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상습성·영업성을 입증할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과태료 부과 사례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희정 의원은 “올해 1월부터 국토부가 부정판매자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음에도 제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또한 온라인 암표거래에 대한 직접 단속 권한이 없어 수사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현행법상 온라인상 불법 티켓 거래는 ‘판매행위’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단속 및 처벌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코레일은 이 같은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월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철도 승차권 암표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 방안’ 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 결과에는 △암표 판매 관련 과태료 부과 및 수사 권한을 철도특별사법경찰관으로 이관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승차권 구매 금지 및 과태료 신설 등의 제안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암표 근절 의지가 있음에도 국토부가 제도 미비를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피해는 결국 일반 이용객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열차 암표 거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과태료 부과 등 제도적 공백을 조속히 메워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코스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올해 26번째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2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2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1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
  2. 국민권익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입소 장병 대상 고충 상담 실시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충청남도 논산시 육군훈련소 입영 심사대에서 입소 장병과 가족을 위한 `맞춤형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운영한다. 국민권익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입소 장병 대상 고충 상담 실시국민권익위의 `국방·군사 옴부즈만`은 국방, 군사, 보훈 분야의 고충민원 해결을 위해 설치된 기구다. 2006년 12월 출범 이후 지난...
  3. 국회, 10월 4주차 정례브리핑 통해 주요일정 및 국정감사 계획 공개 국회사무처는 2026년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국회 주요일정과 활동 내역을 담은 금주의 정례브리핑을 26일 발표했다. 국회, 10월 4주차 정례브리핑 통해 주요일정 및 국정감사 계획 공개이번 주에는 법제사법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기후노동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회별로 국정감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 날부터 ...
  4. 강신철 국방부장관,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 강신철 국방부장관이 2026년 10월 29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한다. 강신철 국방부장관이번 회의는 아세안 11개국을 포함해 한국, 미국, 일본 등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이 모여 역내 안보 환경을 평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방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강 장관...
  5. 중기부, 제주 소상공인 브랜드 알리는 `제주 로컬 크라우드펀딩` 개최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제주 고유의 특색을 담은 소상공인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제주 로컬 크라우드펀딩`을 개최한다. 중기부, 제주 소상공인 브랜드 알리는 `제주 로컬 크라우드펀딩` 개최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다수의 참여자로부터 사업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판로 지...
  6. 이언주 의원, 지뢰피해군인 보상강화 3법 발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무장지대 등 고위험 지역 내 지뢰·폭발물 사고 발생 시 국가의 조사 책임을 명문화하고, 피해 장병의 전상 인정을 보장하는 ‘지뢰피해군인 보상강화 3법’을 26일 대표 발의했다. 이언주 의원, 지뢰피해군인 보상강화 3법 발의이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군인사법’, ‘국가유공...
  7. 이형일 부총리, 경제현안간담회 주재…국내생산세액공제 등 논의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5일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국내생산세액공제 보완방안과 3대 핵심 사회정책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번 간담회는 이날 오후 5시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부총리를 비롯해 산업통상부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