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위,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본격화…결제 하루 단축·거래시간 연장 추진
  • 원유상
  • 등록 2026-06-23 14:41:51

기사수정
  • 결제주기 T+1 단축·애프터마켓 신설·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점검
  • AI 기반 시장감시·투자 에이전트 도입 논의…디지털 전환 가속화
  • “실시간·상시거래·통합 디지털 시장으로 전환” 청사진 제시

금융당국이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AI 활용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의 디지털 대전환에 나선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와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결제주기 단축(T+1일), 거래시간 연장, 토큰증권(STO)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 자본시장 혁신 과제를 점검했다. 회의는 증권 거래·결제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신뢰, 주주보호, 혁신, 시장접근성 제고라는 4대 정책 방향 아래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프라는 투자자의 경험을 바꾸고 시장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결제주기를 현행 T+2일에서 T+1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결제주기 단축은 거래와 결제 사이의 위험을 줄이고 결제 대기 중 묶여 있는 자금의 활용도를 높여 시장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래시간 연장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 애프터마켓을 신설하고, 2027년 말까지 프리마켓 도입을 목표로 매매시스템 개편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회의 자료에서는 현재 거래시간 제약을 해소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차 대응력을 높이고 국제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시장을 위한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낸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말까지 비상장주식 및 조각투자 장외거래에 적용할 T+1일 이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를 기존 청산·결제 인프라와 분리된 환경에서 결제 혁신을 시험하는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토큰증권(STO) 인프라 구축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금융위는 토큰증권 발행·유통·결제 체계를 정비해 디지털 자산시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전통 증권 중심의 투자대상 한계를 완화할 방침이다. 회의 자료는 이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대상 제약을 해소하고 통합 디지털 시장으로 전환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활용한 자본시장 혁신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한국거래소는 AI 기반 시장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해 기존 인력 중심 감시 체계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지능형 불공정거래와 이상거래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투자업계의 AI 활용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금융위는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투자 에이전트가 금융투자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AI가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전략 수립과 상품 추천, 자산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혁신 과정에서 시스템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권 부위원장은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혁신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유관기관과 업계가 하나의 팀으로 전산 리스크를 점검하고 새로운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통해 주요 개혁 과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AI 활용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애요인을 발굴·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결제주기 단축, 거래시간 연장, AI 전환,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실시간·상시거래·통합 디지털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산업통상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하류재 확대 대비 수출기업 설명회 개최 산업통상부는 2028년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이 하류재까지 확대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하류재 확대 대비 수출기업 설명회 개최이번 설명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트레이드 타워에서 열렸으며, EU CBAM의 영향권에 있는 주요 기업 임직원 100...
  2. HD현대, 키윗과 미국 조선산업 재건 나선다 HD현대가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한다. HD현대는 현지시간 22일(목) 미국 최대 건설 · 엔지니어링 · 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HD현대는 현지시간 22일(목)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
  3. 감사원, 서울시·천안시 하수도 사업 부적정 사례 적발 감사원은 지난 2026년 10월 2일, 국민과 기업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실시한 특정사안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서울특별시와 천안시의 하수도 관련 사업에서 확인된 위법·부당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감사원, 서울시 · 천안시 하수도 사업 부적정 사례 적발감사 결과, 서울특별시의 `하수도 GIS 정...
  4. 관악구 학교 밖 청소년들의 꿈과 가능성을 밝히다… ‘별빛 축제 - 소문의 별빛’ 성료 `별빛 축제 - 소문의 별빛` 참여 청소년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관악구 학교밖청소년네트워크(이하 관학넷)는 지난 10월 16일(금)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관악구 도림천 수변무대 일대에서 관악구 학교 밖 청소년 축제 ‘별빛 축제 - 소문의 별빛’(이하 별빛 축제)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별빛 축제는 관학넷이 주최한 행사...
  5. 식약처, 수능 앞두고 `프로프라놀롤` 오남용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떨림 방지약`으로 오인되는 프로프라놀롤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해 22일 배포했다. 식약처, 수능 앞두고 `프로프라놀롤` 오남용 주의 당부프로프라놀롤은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베타차단제 계열의 전문의약품으로, 부정맥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
  6. 100년 역사 중국 백주 ‘첨장’, 한국 시장 진출 1911년 출시돼 우량예의 양조 기술을 계승한 백주 `첨장`(AI 활용 이미지)수입사 금용(대표 소희형)이 중국 우량예 그룹의 대중형 농향형 백주 ‘첨장’ 500mL 제품을 국내에 공식 유통한다고 밝혔다. 첨장은 중국 백주의 주요 산지로 알려진 쓰촨성 이빈시에서 생산되는 우량예 제품이다. 우량예의 전통 양조 기술을 기반으로 품질을 ...
  7. 코스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올해 26번째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2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2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1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