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불법 수입 식물 유통도 처벌한다…개정 식물방역법 공포, 유통 차단 강화
  • 권오성
  • 등록 2026-06-24 13:46:54

기사수정
  • 수입 금지·제한 식물과 미검역 식물 유통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
  • 국제우편·탁송품 외부와 상업서류에 정확한 품명 기재 의무화, 위반 시 과태료 부과
  • 검역본부, 광역수사대 신설 추진 통해 불법 농축산물 유통 단속 역량 강화

불법 수입된 식물류의 국내 유통까지 처벌하는 식물방역법 개정안이 공포돼 외래 병해충 유입 차단과 농업 보호가 한층 강화된다.

 

불법 유통되어 적발된 수입금지 동남아 생과실 등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금지품 등의 국내 유통 금지와 국제우편·탁송품 품명 기재 의무를 담은 「식물방역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16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2026년 12월 1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해외직구와 국제우편, 탁송 등을 통한 생과실·묘목·곤충 등의 불법 반입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률상 ‘금지품등’에는 수입 금지 식물, 수입 제한 식물, 식물검역을 받지 않은 식물 등이 포함되며, 유통에는 판매 목적의 보관과 운반도 포함된다.

 

실제로 불법 반입 적발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우편·탁송·휴대를 통한 폐기 실적은 2021년 3만6천 건에서 2022년 8만1천 건, 2023년 12만3천 건, 2024년 13만3천 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5만3천 건에 달했다. 불법 수입 식물류 유통 단속 적발 규모도 2022년 39건·38kg에서 지난해 71건·1,401kg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73건·2.8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외국산 식품 판매점 등을 대상으로 한 단속에서는 유통 과정에서 적발돼 폐기된 금지품이 총 73건에 달했다. 폐기 물량은 과일 등 생과실 2.8톤과 곤충 7만8천 마리 규모였다. 그러나 대부분 수입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기존 제도만으로는 불법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개정 법률은 처벌 대상을 수입자에 한정했던 기존 규정을 확대해 불법으로 수입된 금지품 등을 양도하거나 유통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불법 수입 식물류를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행위까지 포함해 유통에 관여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국제우편물이나 탁송품을 통해 식물검역 대상 물품을 수입할 경우 우편물·탁송품 외부와 상업서류에 정확한 품명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검역본부는 정확한 품명 기재를 통해 검역 대상 물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함으로써 검역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법 시행 전까지 개정 내용을 국민에게 적극 알리는 한편,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동식물 검역 수사를 전담하는 광역수사대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불법 농축산물의 반입과 유통에 대한 단속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식물방역법 개정으로 외래 병해충 유입에 따른 국내 농업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농축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광역수사대 신설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강화하고 불법 농축산물의 수입과 유통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감사원, 서울시·천안시 하수도 사업 부적정 사례 적발 감사원은 지난 2026년 10월 2일, 국민과 기업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실시한 특정사안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서울특별시와 천안시의 하수도 관련 사업에서 확인된 위법·부당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감사원, 서울시 · 천안시 하수도 사업 부적정 사례 적발감사 결과, 서울특별시의 `하수도 GIS 정...
  2. HD현대, 키윗과 미국 조선산업 재건 나선다 HD현대가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한다. HD현대는 현지시간 22일(목) 미국 최대 건설 · 엔지니어링 · 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HD현대는 현지시간 22일(목)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
  3. 산업통상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하류재 확대 대비 수출기업 설명회 개최 산업통상부는 2028년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이 하류재까지 확대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하류재 확대 대비 수출기업 설명회 개최이번 설명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트레이드 타워에서 열렸으며, EU CBAM의 영향권에 있는 주요 기업 임직원 100...
  4. 관악구 학교 밖 청소년들의 꿈과 가능성을 밝히다… ‘별빛 축제 - 소문의 별빛’ 성료 `별빛 축제 - 소문의 별빛` 참여 청소년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관악구 학교밖청소년네트워크(이하 관학넷)는 지난 10월 16일(금)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관악구 도림천 수변무대 일대에서 관악구 학교 밖 청소년 축제 ‘별빛 축제 - 소문의 별빛’(이하 별빛 축제)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별빛 축제는 관학넷이 주최한 행사...
  5. 식약처, 수능 앞두고 `프로프라놀롤` 오남용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떨림 방지약`으로 오인되는 프로프라놀롤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해 22일 배포했다. 식약처, 수능 앞두고 `프로프라놀롤` 오남용 주의 당부프로프라놀롤은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베타차단제 계열의 전문의약품으로, 부정맥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
  6. 100년 역사 중국 백주 ‘첨장’, 한국 시장 진출 1911년 출시돼 우량예의 양조 기술을 계승한 백주 `첨장`(AI 활용 이미지)수입사 금용(대표 소희형)이 중국 우량예 그룹의 대중형 농향형 백주 ‘첨장’ 500mL 제품을 국내에 공식 유통한다고 밝혔다. 첨장은 중국 백주의 주요 산지로 알려진 쓰촨성 이빈시에서 생산되는 우량예 제품이다. 우량예의 전통 양조 기술을 기반으로 품질을 ...
  7. 국방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우발충돌 방지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 제안 국방부는 26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일대의 우발충돌 방지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국방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우발충돌 방지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 제안국방부는 최근 수년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술도로와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는 ...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