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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서울 서남권에 새로운 미술지형 여는 금천미술벨트 첫선
  • 김태석
  • 등록 2026-09-15 15: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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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4일 서울문화재단·금천구·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등 6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
  • 창작공간·시립미술관·민간 예술공간 등 지역 거점 간 상생 협력으로 서남권 시각예술 활성화 도모
  •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금천구 전역에서 2026 ‘금천미술벨트’ 첫 개최

금천미술벨트 업무협약식 현장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과 금천구, 금천문화재단,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재단법인 노암(아트센터예술의시간), 범일운수종점Tiger1 등 총 6개 기관이 서남권 시각예술 활성화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14일 금천뮤지컬센터 금천예술극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개 기관은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금천구 일대에서 2026 ‘금천미술벨트: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을 개최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2026 ‘금천미술벨트’의 주요 전시와 프로그램은 금천구 곳곳에서 오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집중적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7개 연계 전시와 오픈스튜디오, 공공미술, 영상 상영, 라운드테이블, 아트 투어버스 등 다채로운 시각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금천을 기반으로 활동했거나 지역과 관계를 맺어온 예술가와 예술단체 총 45팀이 참여한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개막 행사, 협력의 다음을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

 

2026 ‘금천미술벨트’는 오는 17일(목) 오후 5시 금천예술공장에서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와 연계한 개막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예술가와 시민, 협력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참여기관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예술가와 지역 전시 거점을 연결하는 상생형 협력체계의 첫 출발을 알린다.

 

다음 날인 18일(금)에는 이경미 큐레이터의 기획과 진행으로 라운드테이블 ‘금천이라는 좌표들, 우리가 연결되는 방식’이 개최된다. 1부에서는 6개 협력기관 관계자가 현장 경험과 향후 협력 과제를 공유하고, 2부에서는 박소라·정정주·정정호·정혜정·조재영·임흥순 등 금천예술공장 전·현 입주예술가가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현장의 경험과 질문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과 후속 공동사업의 가능성을 살피며 금천의 새로운 미술 지형을 함께 그려볼 예정이다.

 

거리에서 화장실까지, 금천의 일상을 전시장으로

 

오는 20일(일)까지 금천구 벚꽃로 18길 일대에서는 금천예술공장 전·현 입주예술가 4명이 참여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예술로 잇는 거리’가 펼쳐진다. 지난 7일(월)부터 열린 프로젝트로, 시민은 평소 출퇴근하고 산책하는 길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작품을 마주하며 익숙한 동네의 풍경과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금천예술공장과 아트센터예술의시간이 공동 기획한 신미경 작가의 ‘Toilet Project: 익명의 손들, 유물이 된 일상’은 독산역과 금천뮤지컬센터, 아트센터예술의시간, 그리고 인근 제조업체인 대동몰드&리빙 공장 화장실에서 약 1년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비누로 만든 조각 작품을 사람들이 실제 비누로 사용하며 남긴 마모의 흔적을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손을 씻는 일상적인 행위는 작품을 변화시키는 예술적 참여로 전환된다. 비누에 쌓인 흔적은 금천에서 살아가고 일하는 사람들의 시간을 담은 공동의 기록이 되며, 1년 후 사용이 완료된 비누 조각 8점을 전시장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7개의 전시와 12편의 영상으로 만나는 금천의 예술 지형

 

‘금천미술벨트’의 각 협력기관이 선보이는 7개 연계 전시도 금천구 곳곳에서 열린다. 협력기관 연계전시는 금천예술공장 전 입주예술가들을 주축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아트센터예술의시간에서는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19일까지 금천예술공장 초기 입주예술가 백현주, 여다함, 이창훈, 임흥순, 정정주, 차재민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뉴홉’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한다. 전시에서는 금천구와 구로공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변모해 온 과정을 바탕으로 산업화와 노동의 풍경을 돌아보고, 압축 성장에 담긴 이상향의 의미를 되짚는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9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1,969장의 파도 드로잉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이우성 작가의 작품을 플레이 라운지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를 통해 선보인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속도로 이어지는 작품의 요소들이 우연히 만나 매 순간 새로운 장면을 만들듯, 저마다 다른 성격의 금천 예술 거점들이 ‘금천미술벨트’를 통해 연결돼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8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는 미술관이라는 인공적인 환경과 작품의 디지털적 상상력을 결합한 미디어 작가전 ‘김희천: 두더지들’도 열린다.

 

금천예술공장에서는 9월 17일부터 10월 8일까지 최희승 큐레이터가 기획한 ‘포레스트 플로어 “그 말을 들으니 나는…”’을 개최한다. 전시는 17기 입주예술가 16인의 초기작과 구작, 재제작 작품 3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여 현재 작업의 토대가 된 시간의 층위를 조명한다.

 

범일운수종점Tiger1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금천예술공장 전 입주예술가 김재민이, 문서진, 정정호, 정혜정, 윤주희 작가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축적한 리서치와 풍경, 기억을 한자리에 모은 ‘종점에 모인 좌표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금천이 서로 다른 지역의 경험과 감각이 교차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예술적 거점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금천문화재단은 ‘2026 금천 예술인 단계별 지원사업’의 선정 결과를 ‘금천의 결: 시각의 파동’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소개한다. 만천명월예술인家에서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신진예술인 박도희·방은비·이세렌 작가의 서로 다른 창작 방식과 예술적 탐구를 선보이는 ‘신진예술인 그룹전’을, 금나래갤러리에서는 9월 11일부터 19일까지 지역 미술인의 작품을 통해 금천 미술의 현재를 조망하는 ‘제25회 금천미술협회 정기전’을 연다.

 

이 밖에 9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선보이는 ‘금천 스크리닝’에서는 금천예술공장과 금천문화재단, 범일운수종점Tiger1이 사업을 통해 발굴하고 소개해 온 영상 작품 12편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기와 사업에서 출발한 영상들은 예술가가 바라본 금천과 여러 지역의 시간, 장소의 변화상을 다층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아트 투어버스,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쉽게 찾아가고 새롭게 발견하는 금천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9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주요 전시와 예술공간을 둘러보는 ‘아트 투어버스’를 하루 한 차례 운영한다. 전문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공간별 특징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금천미술벨트’의 미디어 협력 플랫폼인 ‘스트로(STRAW)’ 앱에서 공간별 위치와 운영 시간, 전시·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해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인다.

 

‘금천미술벨트’는 예술가와 지역의 미술자원을 연결하면서 지역을 걷고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광역문화재단과 기초자치단체, 기초문화재단, 시립미술관, 민간 예술공간이 하나의 지역 문화예술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첫 사업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6개 기관은 시각예술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연계와 협의체 구축·운영,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공동 홍보에 힘을 모은다. 더불어 지역의 특성과 기관별 역량을 반영한 공동사업의 개발·운영 방안도 함께 모색해 금천에서 시작된 연결을 서울 서남권 전반의 문화적 활력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금천미술벨트는 지역 곳곳에 축적된 예술 자원과 기관의 전문성을 연결해 새로운 창작과 교류의 흐름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예술가에게는 활동 영역을 넓힐 기회를, 시민에게는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 ‘금천미술벨트’의 전시와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트 투어버스와 창작 워크숍 등 일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과 금천예술공장 인스타그램(@art.space.geumche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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