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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국판 뉴딜, 과거 관제펀드와 달라”
  • 홍진우 기자
  • 등록 2020-09-05 11: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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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5일 ‘뉴딜펀드 관련 일문일답’ 발표

금융위원회가 ‘한국판 뉴딜 펀드’가 과거 정부 주도로 만든 ‘관제펀드’와 달리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내외경제신문 자료사진)금융위원회가 ‘한국판 뉴딜 펀드’가 과거 정부 주도로 만든 ‘관제펀드’와 달리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5일 금융위원회는 ‘뉴딜펀드 관련 일문일답’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활용하여 정책형 펀드 20조원을 조성하는 것이다”며 “투입되는 재정(3조원) 이상의 효과(민간자금 17조원 유입)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녹색펀드, 통일펀드 등은 사업의 실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한국판 뉴딜 펀드가 투자하는 디지털·그린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산업 분야이며, 관련 예산사업이 선정되어 사업의 구체성이 상당수준 갖추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펀드와 달리 재정이 후순위 위험부담도 맡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정책펀드 운용의 경험도 상당 수준 축적됐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금융위가 발표한 뉴딜펀드 관련 일문일답이다.

 

-왜 국민의 세금을 동원한 펀드를 만들었는가. 손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우는 펀드를 처음으로 만든 이유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새로운 경제질서 형성이 불가피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미래 경제질서 변화 대비가 긴요하다. 정부는 미래 대응의 핵심 키워드가 디지털과 그린이라고 판단하고, 재정 160조원을 투입하여 한국판 뉴딜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활용하여 정책형 펀드 20조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다만, 민간자금을 원활히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안전장치가 필요한 만큼, 일정수준의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며, 이 경우, 투입되는 재정(3조원) 이상의 효과(민간자금 17조원 유입)를 거둘 수 있다. 참고로, 재정이 후순위 위험부담 역할을 하는 것은 민간자금 유입을 위한 통상적인 정책 수단으로, 이미 스마트대한민국펀드·기업구조혁신펀드 등 다수의 선례가 있다”

 

-정부가 금융권을 동원하여 관제펀드를 만들고 뉴딜분야에 투자하도록 팔을 비튼 것 아닌가.

 

“유동성이 늘어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회사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그린 등 뉴딜분야를 수동적 지원 대상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재정의 위험분담을 활용하여 투자기회도 얻고, 프로젝트 분석·투자 등의 경험을 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금융회사들이 발표중인 뉴딜분야 투자 계획은 자체적인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과거 정부가 주도한 관제펀드들이 모두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하는 것 아닌가.

 

“과거 녹색펀드, 통일펀드 등은 사업의 실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반해, 한국판 뉴딜은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 디지털·그린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산업 분야이며, 관련 예산사업이 선정되어 사업의 구체성이 상당수준 갖추어졌고, 과거 펀드와 달리 재정이 후순위 위험부담도 맡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정책펀드 운용의 경험도 상당 수준 축적됐다”

 

-이번 정부 임기가 만료되면 뉴딜펀드도 없어지는 것 아닌가.

 

“앞서 밝혔듯이, 글로벌 경제질서가 급격히 변화하는 과정에서 그 핵심은 디지털·그린 경제이다. 이러한 글로벌 추세는 정부가 바뀐다고 쉽게 변화하기 어렵다. 이번 정부 임기가 만료되어도 뉴딜분야의 중요성과 성장성은 지속될 전망이며, 금융권에서도 그러한 흐름 하에 자체 경영전략에 따라 뉴딜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딜 범위가 불명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사실상 없는 등 아직 구체성이 없는데.

 

“한국판 뉴딜에는 향후 5년간 총 160조원의 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며, 지난 9월1일 발표된 2021년 예산안에 21조3000억원이 포함돼 있다. 예산안을 통해 뉴딜 사업내역들이 제시된 만큼, 자산운용사 등이 관련 투자 프로젝트들을 본격적으로 제안할 것이라 생각이다. 또한, 투자대상을 사전에 확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블라인드펀드)으로도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뉴딜펀드의 투자매력이 없다. 뉴딜펀드만으로 시중유동성 흡수가 가능할 것인가.

 

“뉴딜분야 성격상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기간이 길어, 민간자금이 선뜻 투자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재정 지원을 통해 정책형 펀드의 위험분담을 낮추고, 세제 지원을 통해 인프라펀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아울러,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투자자에게 적정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겠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므로, 위험을 분산하면서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이 제공된다면, 충분히 민간자금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뉴딜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문제가 된 일부 사모펀드들처럼 과도한 손실을 입게 되는 것 아닌가.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형 펀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는 모두 자기책임 하에 투자를 하는 것이며, 펀드투자 과정에 따라 손실을 입을 개연성도 있다. 다만, 정책형 펀드의 경우 재정에서 후순위를 부담하고, 인프라펀드도 건설사·IB 등이 관련 프로젝트의 지분투자자로 들어갈 경우, 위험분담장치가 전혀 없는 사모펀드들과 성격이 다르다. 한편, 뉴딜관련 기업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는 민간 뉴딜펀드의 경우 전형적인 공모형 펀드로서 투자자들은 주가하락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최근 문제가 된 일부 사모펀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뉴딜펀드의 경우에도 투자자들에게 펀드 구조, 투자 유의사항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하고 투자의사를 권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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