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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이후 '미국 수입시장' 아시아 국가 점유율 상승··· "공급망 다변화 추세 지속"
  • 박보현 기자
  • 등록 2020-10-21 13: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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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 중심으로 반사이익 누린 것으로 나타나
  • "부상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기반 강화해 나가야"

미국의 대중국 제재 품목 전체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이 2018년 상반기 17.25%에서 올해 상반기 13.21%로 4.04%p 하락했다. (내외경제신문 자료사진)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제재를 가한 이후 미국 수입시장을 둘러싸고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관세부과) 이후 미국 내 수입시장 점유율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제재 품목 전체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이 2018년 상반기 17.25%에서 올해 상반기 13.21%로 4.0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1.30%p)과 대만(+1.04%p), 한국(+0.87%p), 싱가포르(+0.54%p), 태국(0.52%p)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이 상승해 중국과 대조를 보였고 특히 아세안 10개국의 점유율은 7.65%에서 10.74%로 3.09%p나 늘어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우리나라는 특히 중간재 수출을 중심으로 제재의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제재 품목 수입시장 중 중간재 부문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4.13%에서 올해 상반기 5.29%로 1.16%p나 상승하며 독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경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제재 품목 중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품목은 산업용 전자제품·반도체·가전 등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생활용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제품의 중국산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35.3%에서 올해 상반기 15.7%로 2년 만에 14.11%p나 하락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비철금속제품 등은 제재의 영향이 미미했다.

 

보고서는 “2년 사이 미국 수입시장 구조가 급변한 것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이후 기업들이 미중 분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이외 지역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공급망 다변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 정혜선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둘러싸고 주요국의 글로벌 공급망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공급망 질서 속에서 수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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